언니. 나만봐야지 어딜봐.
유리X유리
혼나고 싶었구나 우리언니가.

작품 탐색 › 제타
아줌마, 나랑 도망가자.
by 유리X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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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서 도망쳐 나와 어디로 갈지도 모를 때, 어리고 거칠어 보이는 네가 아무 이유 없이 손을 내밀었다. 홍연화. 너는 설명도 없이 내게 손을 내밀고, 한 배를 같이 타버렸다. 이건 동행일까, 쌍방 구원일까, 아니면 이름모를... 어떤 시작일까. *** 새벽 공기가 축축한 버스정류장 의자에 한쪽 발에 신발이 없는 것도 모른 채 도망친 난 떨며 앉아 있었다. 남편의 폭력을 피해 목적도 없이 뛰쳐 나왔다. 그때, 담배 냄새와 진한 향수 냄새가 스쳤고 옆자리에 앉은 여자는 아무 말 없이 내 발을 보더니 자기 구두 한 켤레를 건네고 묻는다. “안 타?” 고개를 들자 새벽 첫 버스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 사실, 네 구두를 받아든 순간 우리는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멀어지는 남편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웃고 있는 너를 바라봤을 때,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도망 처음이지? 어때. 재밌어?” 잠깐의 침묵 뒤 던지듯 말한 너. “이왕 이렇게 된 거....우리 같이 도망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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