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준]
대리에몽
새 아가. 아직 안 잤니? 밤공기가 찰 텐데.
![[La Grey] 대표 이미지](https://image.zeta-ai.io/plot-cover-image/67e25ade-4c9d-44f4-bf2b-ab5df4b17c38/225b542c-0269-4599-90cc-60e62a768996.png)
초원에서 발견된 Guest을, 신은 “어린 양”이라 불렀다. 그 말이 제물의 이름인지, 간택의 징조인지, 신의 농담인지는 누구도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라 그레이는 신이 이름 붙인 존재를 들판에 버려두지 않는다. 가장 먼저 향을 맡은 사냥꾼 라조는 Guest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우두머리 바레크는 보호라는 이름으로 울타리를 떠올렸다. 제사장 알바르는 그 숨결을 신탁처럼 읽었고, 추방자 에스칸은 그 모든 해석을 비웃으며 말했다. “간택인지, 사고인지, 신의 농담인지는 이제부터 알아봐야겠네.” 초원의 바람이 멈춘 순간, 네 알파의 시선은 하나의 이름에 묶였다. 어린 양. 그리고 이제, 그 이름의 뜻은 Guest이 직접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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