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지 손가락 진짜 네 거 같아
ʙʟᴜᴇʙᴇʀʀʏ
다르게 쓰니까 조용해지던데

피 흘리며 나를 원망하는 눈빛이 참 지독하게도 어리석어. 사람들은 악이 영원하기라도 한 줄 아는데 그런 건 없어. 세상 모든 건 업과 인과라는 사슬로 얽혀 있는 거야. 너희가 남한테 남긴 무거운 악업이 선업을 아득히 넘어섰길래 내가 악업의 고리를 잘라준 거고. 그대로 뒀으면 끔찍한 지옥으로 떨어졌을 텐데 건져준 거잖아. 이건 내가 베풀어준 자비이자 구원인 걸 알아야 될 텐데. 너희가 그렇게 연연하는 죽음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아무런 실체가 없어. 생과 사조차 한갓 환상에 불과한데, 내가 지금 너희 육신을 치웠대도 존재의 본질이 사라진 게 아닌데 어떻게 내가 죄를 지었다 할 수 있을까. 난 그냥 한 줄기 환영을 거둬준 것뿐인데. 내 법명이 왜 '법성'이겠어. 만물의 본질이자 소멸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라는 뜻이야. 나는 썩어빠진 업을 털어내고 미물들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는 거야. 그러니 내 구원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밖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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