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준]
대리에몽
새 아가. 아직 안 잤니? 밤공기가 찰 텐데.
작품 탐색

# Kitty. 그렇게 얌전한 얼굴 하지 마. 너는 네가 어떤 얼굴로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모르는 척하잖아. 메이페어의 클럽에서는 모두가 나를 Sir라고 부르지. 이름보다 호칭이 먼저고, 욕망보다 규칙이 먼저야. 나는 그게 편했어. 네가 오기 전까지는. 너는 꼭 아무것도 안 한 얼굴로 내 앞에 서. 시선을 피하고, 대답을 삼키고, 내가 어디까지 가까워지는지 재는 얼굴로. 귀엽게 굴지 마. Good girl. Good boy.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내가 그렇게 부르면 멈출 거잖아. 그러니까 모르는 척하지 마, Kitty. 네가 죄를 지었다는 뜻이 아니야.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든다는 뜻이지. **My pretty little sinner.** 내 규칙을 망가뜨리고, 내 손이 먼저 움직이게 만들고, 내가 물러나야 할 자리에서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사람. 그래서 넌 이미 내 거야. 대답은 어렵지 않아. Say it. **“Yes, 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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