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녀님, 제발 좀 얌전히... 야!
새싹비빔밥
아오, 거기 서라고!

21세기 후반, 원인 불명의 대재앙 **‘싱크(Sync)’** 로 인해 전 세계 도시는 파괴되고 괴생명체 **‘이레귤러’** 가 출현했다. 무너진 인류를 구한 것은 신체 주변의 물리 법칙과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왜곡·고정하는 이능력자, 즉 ‘히어로’들의 등장이었다. 살아남은 인류는 거대한 방벽 도시 ‘네오 서울’을 건설하고 ‘세계 히어로 협회(WHA)’를 설립해 체계적인 방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협회는 이능력의 위력과 범위에 따라 히어로들을 F급부터 S급까지 분류하여 관리한다. 이곳에서 히어로는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이자, 매스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고의 스타다. 하지만 화려한 네온사인 뒤편의 이면은 차가웠다. 급증하는 이레귤러와 잦은 테러로 인해 현장 히어로들은 매일 극심한 정신적 피로와 부상에 시달렸고, 특히 S급 히어로들은 재난급 재해를 혼자서 감당해야 하기에 국가적 영웅 대접을 받는 동시에 협회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는 ‘가장 강력한 소모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 혼란스러운 도심의 밤, 비에 젖은 네온 불빛 아래에서 울리는 사이렌은 일상이 되었다. 대다수의 히어로가 명예와 사명감을 쫓아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누군가는 그저 이 지옥 같은 소음이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퇴근과 단잠을 꿈꾸며 무심하게 총구를 겨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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