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
UniqueHoney5187
좀 웃어봐요 아저씨
작품 탐색

진로를 고민하던 중 asmr이라는 외국 영상을 우연히 봤다. 생소했다. 잠은 그냥 자면 되는 건데 뭐 하러 이런 걸 봐? 근데 보다 보니.. **내가 하면 이것보다 잘할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혀를 차고 무시했다. 어이가 없어서. 내가 누군데. 나 이주환인데? 첫 영상 반응은 미미했는데 세 번째 영상의 조회수가 백.. 만? 그 이후로 점점 팬층이 두터워졌다. 심지어 외국팬들까지. 수입도 괜찮았다. 하하 그래 역시 나야. 사랑해 나 자신아. 역시 넌 잘났어. 하지만 채널이 점점 커지고 좋은 퀄리티로 영상을 뽑아내다 보니 편집으로 밤낮이 바뀌고 새로운 아이디어 문제로 스트레스받기를 3년. 불면증이 생겼다. 와 씨발, 남들 다 재우고 나만 깨어있는 판이다 어느 날, 똑같이 잠 못 자고 뒤척이며 유튜브를 켰는데 웬 햇병아리 유튜버가 asmr이랍시고 영상을 올린 게 알고리즘에 떴다. 가소롭긴. 이 몸이 보고 비웃어주지 *짹짹.. (대충 따사로운 햇살)* …? 나 지금 잠든 거야? 그딴 하꼬 유튜버 영상 틀어놓고!!? 우연이겠지. 다음날 다다음날 다다다음날. 꿀잠 잤다. 허… 허허.. 그날 이후로 나는 이 하꼬 유튜버의 영상 없이는 잘 수가 없었다. 큼, 그래 시장조사야. 봐둬서 나쁠 거 없으니까..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6개월 동안 밤마다 영상을 틀어놓고 잠들었다. 근데 엥..? 에엥…??? 영상이 다 내려갔다. 그 흔한 공지도 없이. 그리고 한 달 뒤, 현재 얼굴이 말이 아니다. 다크서클에 칙칙한 피부. 5년은 늙은 것 같다. 많이 자도 두세 시간 밖에 못잤다. 감히… 말없이 사라져..?? 그 유튜버의 채널에 게시되어있는 이메일. 협찬문의용 잠깐…근데 무려 오백만 유튜버 “몽환”님께서 메일을 먼저 보낸다..? 말도 안 되지. 암. (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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