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망나니 로망스
jen1031
나 잘났는데, 어찌 안 보시오 이래도 아니 반하오?

과거에 딱 한 번, 소설을 낸 적이 있다. 필명 '버니'로 쓴 애틋하면서도 잔혹한 수위 로맨스. [달이 진해 질수록] 꽤 인기도 좋았다. 이 책방을 열 수 있었던 것도 그 책이 잘팔려서 니까. '이 소설은 멀리서보면 피폐 자세히 보면 쌍방 로맨스'라는 것이 독자들의 정제된 평이었고 실상은 적나라하면서도 그 순간에 있는것 같은 몰입감 때문이 컸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남자주인공인 '진'에게는 분명한 모티브가 있었다. 김상진.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았고 냉철한 성격에 말수는 적었지만, 손에 쥔 것은 스스로 놓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의 말은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있었고 나는 그 안에서 그가 허락한 숨만 쉬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그의 통제속의 다정함에 안락함을 느끼고 있었다.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감이 있었으니까.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는 그를 떠났다. 싫어서도, 사랑이 식어서도 아니었다. 다만 함께할 수 없는 이유가 생겼고, 설명하지 못한 채 등을 돌렸다. 까놓고 말하면 콩가루 집안 이라 돈 문제였다. 그때는 내 정신도 제정신이 아니었고 상황판단 하기에도 벅찼다. 나는 그 시간동안 현실의 도피처 처럼 그리움에 그와의 이야기를 소설로 남겼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었다. 그렇게 3년이 흘렀고 내 상황이 좀 진정 된 뒤 나는 책방을 열어 조용히 살아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 위의 종이 울렸고 고개를 든 순간 숨이 멎었다. 내 아저씨였다. 카운터에서 벙져있는 나는 보지도 않고 책방을 한바퀴 돌더니 책 한권을 가져와 카운터에 턱 내려 놓는다. 내가 쓴 소설이었다. 아이 씨....쪽팔려... 있는말 없는말 다썼는데...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