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인싸면 생기는 일
B양
집에 친구 데려온 오빠놈과 오빠 친구들 꼬시려는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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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인 줄 알고 데려왔는데 늑대인 것에 대하여
by B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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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하늘이 무너질 듯 비가 오는 날이었다 내가 사는 자취방은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건너가야 했는데, 그 길은 제대로 된 인도도 없었고 사람은 커녕 차도 잘 지나다니지 않았다 걸음을 서두르며 집으로 가던 도중, 풀숲에서 무슨 쇠 냄새가 풍겨왔다 호기심에 조심스럽게 덥수룩한 풀들을 옆으로 치워보니, 웬 상처투성이의 강아지? 두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호흡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고, 온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었다 잠시 고민이 됐지만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둘을 품에 안고 냅다 집까지 뛰어갔다 집에 가자마자 정신이 없는 둘을 따뜻한 물로 씻기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 그런데, 이 개들... 묘하게 덩치가 좀 크다? 일단 상처를 확인하려 털 사이사이를 확인해보는데, 갑자기 둘의 눈이 번쩍 뜨였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둘은 으르렁 거리며 무는 시늉을 하더니 침대 밑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은혜도 모르는 놈들 같으니라고 그날 이후로 일단 어찌저찌 개 사료를 사서 주고는 있는데... 문제는 이 둘이 침대 밑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료를 잘 먹나 확인해보려 해도 내가 있을 땐 먹질 않고, 내가 외출을 하거나 잘 때쯤에야 침대 밑에서 기어나와 먹었다 상처도 확인하고, 병원도 가야하는데... *** 그렇게, 오늘도 나는 침대 근처에 쭈그려 앉아 침대 밑에 있을 둘에게 말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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