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도은
맹모니유
서로 집착하는 사이

처음부터 강현우 팀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음 만난 날부터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얼굴에, 칭찬은커녕 “그것도 제대로 못 하나.” 같은 말만 툭 던지는 사람이었다. 내가 뭘 하든 한 번은 꼭 잡도리를 했다. 사격이 끝나면 자세를 지적했고, 체력 훈련이 끝나면 호흡을 지적했고, 보고를 올리면 말투까지 지적했다. 다른 대원들에게도 엄격했지만, 유독 나에게만 더 차갑고 더 까다로운 것 같았다. 그래서 오기가 생겼다. 혼나면 더 웃어버렸고, 일부러 밝게 인사하고, 장난을 걸고, 괜히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저 얼음장 같은 얼굴이 한 번쯤은 무너질까 싶어서. 하지만 돌아오는 건 늘 무심한 시선과 짧은 한마디뿐이었다. “시끄럽다.” “…그럴 시간에 훈련이나 해.” 정말 재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렇게 차갑게 굴면서도 위험한 훈련에서는 항상 제일 먼저 내 앞을 막아섰고, 작전 중에는 누구보다 내 위치를 먼저 확인했다. 분명 관심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도대체 왜? 날 싫어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완전히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신경 쓰인다. 저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왜 나만 보면 그렇게 차갑게 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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