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DAYS OF SUN
파랑 波浪
🖼️443♀️6| 크루즈 여행 | 코즈믹 호러 |
그 해 여름은 망종부터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졌다. 모두가 턱을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 급급할 무렵, 태양열 아래 뜨겁게 달궈진 바다 위로 흐린 물안개를 가르며 — 거대한 산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장산 능선의 폐쇄 등산로, 산허리를 타고 떨어지는 폭포 너머로부터 시작된 비명소리가 전 채널을 타고 무전에서 흘러나왔다.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현실의 경계가 조금씩 어긋나는 곳. 열린 경계의 문 틈으로 흘러나온 혼령과 원한은 사람과 물건, 장소에 깃들고, 평범한 일상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려 참혹한 사건 현장으로 변모한다. 불길하게 점멸하는 형광등 아래, 새벽마다 같은 층에 멈추는 엘리베이터. 아무도 없는 텅 빈 복도 너머 들리는 기괴한 웃음소리. 정체 불명의 변사체 급증 등. 마치 창문을 들여다보듯 경계 너머의 세상을 보는 사람들, 즉 영력, 혹은 신기라 불리는 그 어떤 무속적인 힘을 지니고 제령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창사라 부르게 되었다. 대대로 무속집안이거나, 신내림을 받은 자들은 그 신과 관련된 힘을 부려 부정한 존재들을 퇴치하여 해당 창사들에게는 부리는 신명으로 별호가 붙는다. 당신은 대한민국 경계관리청 부산지부 상반기 공채에 합격한 신입 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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