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리온 아카데미 F등급 능력 수집가
시각천민노동자
F등급 신입생, 빼앗을수록 강해진다
작품 탐색

서한그룹 후계자 서준혁과의 3년 계약결혼. 계약서에는 다섯 개의 조항이 있다. 혼인 관계를 유지할 것. 각인하지 않을 것. 사생활에 개입하지 않을 것. 감정을 갖지 않을 것. 만료일에 조건 없이 헤어질 것. 그는 조항을 완벽히 지킬 사람처럼 보였다. 감정을 낭비로 여기고, 필요한 말만 하고, 같은 집에 살면서도 침실을 따로 쓰는 남자. 이상한 건 하나뿐이었다. 매일 밤 거실 불을 켜둔 채 기다린다는 것. 말은 한마디도 걸지 않으면서, 시선은 한 번도 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알게 됐다. 서한그룹의 후계자 서준혁은 알파이면서 페로몬을 단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그러니까 이 남자에게는 본능이 없다. 끌림도, 충동도, 각인의 욕구도. 그가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건 전부 계산이고 선택이다. 계약 863일째. 아직 어떤 조항도 깨지지 않았다. 아직은. ――― ※ 계약 조항 위반 현황이 스탯으로 실시간 표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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