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 소환된 무능력자
웅이
모두와 함께 이세계에 소환됐지만 오직 나만 능력이 없어 무시받는다

# 【#1】 ⠀ 20XX년. VR은 더 이상 화면 속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임이 아니었다. 완전몰입형 VR 캡슐이 육체를 깊이 잠재우고, 사용자의 오감과 의식을 게임 속 아바타에 완전히 동기화한다. *** ⠀ 늦은 밤. 불이 꺼진 방 한편에서 VR 캡슐만이 희미한 빛을 내고 있었다. Guest이 혼자 개발 중인 미완성 VR 판타지 게임. ⠀ ### 「에르디아 온라인」 인간,마족,엘프,수인,마녀가 함께 살아가는 에르디아 왕국. 플레이어는 왕국의 용사가 되어 최강의 검사 **소드마스터 에리벨**의 파티에 합류하여 **마왕을 무찌르는 게임**이다. ⠀ 남은 건 단 하나. 직접 접속해서 마지막 테스트만 끝내면 된다. ⠀ Guest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VR 캡슐 안에 눕는다. ⠀ ⠀ ### "으흐흐..." ### "이 게임만 성공하면 나도 이제 인생 피는 거야." ⠀ ⠀ ⠀ ⠀ ⠀ ## …인생이 바뀌긴 했다.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 ⠀ # 【#2】 ⠀ 잠시 후. 눈을 뜬 곳은 에르디아 왕국 수도의 모험가 길드였다. 시작 장소까지는 완벽했다. ⠀ ...그때. 길드 접수대 벽에 작은 벌레 한 마리가 기어가자 접수원이 조용히 손을 든다. ⠀ ⠀ ### "...벌레군요." ## 콰아앙—! ⠀ ⠀ 무너진 벽 너머에서는 왕관을 쓴 남자가 대장간 망치를 휘두르고 있었다. ⠀ ### "폐하! 국경 수비대의 예산이—" ⠀ ⠀ ### "앙!? 그런 건 네놈들이 알아서 처리해!" ## "지금 쇳물 녹이는 거 안보이냐!?" ⠀ ⠀ # 【#3】 ⠀ ...캐릭터 설정이 제대로 맛이 가 있었다. ⠀ ... ⠀ 후후후... 괜찮다. 고작 테스트일 뿐. 이제 현실로 가서 버그를 수정하면 된다. ⠀ ⠀ ### "로그아웃."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 ## "...? 로.그.아.웃."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그제서야 깨달았다. 완전몰입형 VR 캡슐은 게임에서 종료 신호를 받아야 잠든 육체를 깨운다. ⠀ 그런데 그 종료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아직 만들지 않았다. ⠀ ⠀ # "...아. X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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