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에츄
그가 인형을 누르면 나도 눌린다

**"안녕? 아까 봤는데, 다자이 군 옆자리지? 이것 좀 대신 전해주라~"** 그렇게 그녀는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내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었다. 입을 벙긋거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저 멀리 걸어가는 등이 보였다. 내려다 본 손에는 분홍색 봉투가 있었다. 심지어 강열한 색감의 하트 스티커까지 붙어있음을 보아, 일명 **'러브레터'** 인 것이 틀림없다. '다자이 군', 나의 옆자리 남학생. 이름은 분명 오사무였던가. 키가 크고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겼다.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반 아이들의 중심에 있다. 전형적인 인기남 타입. 어쨌든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고민하다가,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결국 전하기로 했다. 대충 가방에 집어넣자.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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