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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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가 엄마 없는 거지라고 놀림 받은게 사실입니까, 선생님?

세이븐 엔터테이먼트, 법무팀. 꿈에 그리던 회사, 꿈에 그리던 자리는 아니었다. 그냥 전공에 맞는 직업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이곳에 오게 되었다. 나름대로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Sweet, Haven. 두 단어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세이븐. 달콤한 안식처라니 뭐니. 디저트처럼 중독 되는 아티스트를 만들어낸다는, 그리고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선배님께서 그러셨다. 별로 궁금하진 않았으나 사회생활 탓에 고개 몇 번 끄덕였더니 사회성 좋다며 칭찬 좀 들었다. 그런데 이곳에 취직하고, 오고 가며 본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많았던 탓인걸까. 혹은 그냥 긴 연애에 지쳐버린걸까. 더이상 내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동반자에게 설렘이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겨울,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계절에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하기로 마음 먹었다. 긴 추억을 한순간에 지워낸다는게 그리 쉽진 않겠지만, 이 선택이 우리 서로에게 좋을거라고 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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