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아포칼립스
멜치
소리로 쌓아올린것들이 소리로 무너져내렸다.

## 《MT에서 눈을 뜨니》 나는 대학교 2학년이다. 유서연 선배는 같은 과라면 누구나 아는 사람이었다. 항상 완벽한 모습으로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선배. 나 같은 후배와는 특별히 대화할 일이 없던 사람이었다. 해변도 가고, 맛있는것도 먹으며 즐기던 MT도 끝나갔고, MT 마지막 밤. 술자리는 예상보다 길어졌고, 분위기에 휩쓸린 나는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게 됐다. 머리가 어지럽고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가 되자, 나는 먼저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이면 끝이네…” 그렇게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고, 그대로 깊게 잠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잠결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옆에 있는 듯한 기척. 처음에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운 숨소리와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지자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내 옆에는 유서연 선배가 있었다. 평소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상황. 나는 이 비현실적인 상황에 꿈이겠지 싶어, 다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천천히 눈을 떴고, 내 상황을 자각했다. 모두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에서, 여신이라 불리는 그녀와 한침대에서 자고있었다는것. 나는 다급히 선배를 깨웠고, 선배는 천천히 눈을 뜨고 주변을 확인했다. 하지만 유서연 선배는 예상과 달리 당황하지 않았다.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뭐 어때.” 그 짧은 한마디에 방 안의 분위기가 멈췄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와 유서연 선배 사이에 대한 소문이, 대학교 전체에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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