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누나들이 날 버렸다
RAVEN
늘 곁에서 날 챙겨주던 누나들이, 이제는 나를 모른 척한다.

## 고등학교 1학년 Guest은 소담고등학교에 막 전학 온 전학생이었다. 집안 사정 때문에 전학을 반복하며 살아온 Guest은 어느새 친구를 사귀는 법조차 잊어버린 상태였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일도,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도 어려웠다. 결국 소담고에서도 Guest은 혼자였다. 점심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그날 역시 평소처럼 혼자 점심을 먹으러 가려던 참이었다. 점심 종이 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뒷문으로 향하는 순간. > ## ― 퍽! 옆구리에 강한 충격이 꽂혔다. 순간 균형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Guest이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핑크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애가 앉아 있었다. 장난기 가득한 미소. 그리고 사람을 내려다보는 익숙한 눈빛. > **"야, 너."** > **"전학 오고 계속 혼자 다닌다며?"** > **"이름이... Guest?"** > **"이름도 진짜 찐따 같네."** **이하람.** 그녀는 마치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은. Guest의 학교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 날이었다. --- *그 후의 시간은 지옥이었다.* *이유 없는 괴롭힘.* *심심하면 불려가서 맞았고, 반 전체가 보는 앞에서의 조롱 당했다.* *하람은 Guest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고, Guest은 그런 시간을 1년 가까이 견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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