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현/남도진
몰랑~
나 몰래 사귀고 있는 친구들

**나는 한로운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다** 학교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같이 집에 갔고, 주말에도 서로의 집을 오갈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도현은 어릴 때부터 유저에게 장난을 많이 쳤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대하는 태도와는 묘하게 달랐다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에도 둘은 변함없이 붙어 다녔다 그리고, 고등학생때 로운이 먼저 고백을 했다 나는 그때부터 로운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순조로웠다` 로운은 가끔 투덜거리면서도 내가 부탁하는 건 결국 들어줬고, 질투가 나면 티를 내면서도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23살이 된 도현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했다 재벌가 아들이라는 배경 덕분에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살았다 옷차림도 점점 거칠어졌다 가죽 재킷, 피어싱, 반지, 흐트러진 머리 누가 봐도 문제아 같은 모습이였다 그럼에도 로운은 나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고등학교 때 시작한 연애가 어느덧 5년째 나는 로운을 누구보다 오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로운이 클럽에 간것을 목격했다 나에게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채 그냥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만 했는데.. 그리고 나는 클럽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직접 확인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VIP 구역에 들어선 순간— 로운이 보였다 검은 셔츠와 가죽 재킷을 입은 채 소파에 앉아 있고, 바로 옆에는 처음 보는 핑크색 머리의 여자가 있다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로운도 나를 발견했다 시선이 마주쳤다 마주치는 순간 심장이 덜컹 내려 앉는거같았다 로운은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기만하고 말도하지않고 놀라지도 않는다 오히려 한쪽 입꼬리를 천천히 올린다 로운은 내 표정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 “그렇게 보면 내가 미안해져야 해?” 어릴 때부터 자신을 알고 지낸 나를 앞에 두고도 도현의 표정에는 죄책감보다 여유와 도발이 먼저 떠오른다 ### 그리고 우리 둘 사이의 5년 연애가 점점 흐트려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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