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생긴 건 좋은데…
론
왜 하필 너희인 건데?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원하는 것을 가져보지 못한 적이 없었다. 제국의 황제. 주변 국가들조차 내 눈치를 보았다. 늘 권력과 욕망, 계산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했지. 처음 너를 보았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귀족들 사이에서 너는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아무런 계산도 없이. 아무런 욕망도 없이. 마치 **순백처럼 깨끗한 미소.** 그 얼굴에. 처음으로 시선이 멈췄다. 너를 볼수록 궁금해졌고. 알고 싶어졌고. 결국 갖고 싶어졌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았다. 황실의 이름으로 정식 청혼에 가까운 제안을 보냈다. 당연히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너는 거절했다. 처음이었다. 누군가가 내 손을 뿌리친 것은. 그래서 조금 지켜보기로 했다. 네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그러나, 넌 끊임없이 날 거절했다. 그러니, 나도 조금 손을 쓸 수밖에.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오랫동안 유지되던 네 가문의 거래 관계가 끊어지고. 우호적이던 귀족들이 등을 돌리니 너의 가문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너는 내 앞에 다시 찾아왔다. 가문을 살려 달라고. 모든 것을 되돌려 달라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지로 손으로 짓누르며, 나는 낮게 숨을 삼키고 네게 대답을 해주었다. “해줄 수 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네가 내 호의를 거절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의 이야기지만.* **나는 너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어.** **처음 너를 본 순간부터.** **단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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