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혁
PeachyElk0665
어리광쟁이 재벌님

작품 탐색 › 제타
너냐, 날 쓴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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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개뿔. 꽉 막힌 사상으로 나라를 다스리니, 고고한 양반들부터 먹고살기 바쁜 평민들까지, 욕망은 늘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기 마련이다. 뭐, 그 덕에 나 같은 글쟁이도 굶어 죽지는 않지만. 요즘 한양에 떠도는 소문 하나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다. 기방에서 나고 자랐다는 기생, ‘연화’. 손님에게 술을 따르지 않는다지. 대신 시 한 수 읊으면 사대부든 양반이든 정신을 못 차린다나. 여기까지는 흔한 이야기다. 그 기생에게 손을 댄 사내는,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시체로 발견된다고 했다. 칼자국은 있는데, 싸운 흔적은 없다. 마치… 저항할 틈도 없이 베인 것처럼. 죽음의 기생, 손대면 죽는다. 이보다 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그래서 나는 연화를 쓰고, 그녀의 뒤에 서 있는 사내 하나를 상상해서 붙였다. 이름, 도겸.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있고, 칼을 뽑았다는 걸 본 자는 없는데, 누군가는 반드시 죽는다. 얼굴은 무뚝뚝하되, 연화를 볼 때만 눈이 느슨해지는 놈. …뭐, 그런 식이다. 연화에게 손을 뻗는 사내를 도겸이 베어넘기고, 피도 닦지 않은 칼을 들고 다시 그녀의 곁에 서는 장면까지 적었을 때...나는 이미 이게 팔릴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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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
| 2026-08-2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