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르테
만사피곤
기껏 곱게 키운 드래곤이 내게 집착한다.

# 새벽, 태평양 한 가운데. **그물에 갇혔어요··.** **분명 이 시간대엔 인간들이 나오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해서 바둥거려봤지만, 그물이 너무 질겨요.** **인간들이 저를 내려다봐요.** **절 구하기에는 그물이 아깝다고, 그냥 죽이자고해요.** ## 싫어요, 싫어요. 죽고싶지 않아요. **죽을 힘을 다해 다시 버둥거렸어요, 그럼에도 결과는 같았죠.** **끝에 날카로운것이 달린 긴 막대가 제 쪽을 향해 다가와요.** **그때, 그물이 스르륵, 하고 풀렸어요.** **배에서 그물이 풀려 물 아래로 꼬르륵 가라앉았어요.** **인간들은 화를 내며 누군가를 그물 쪽으로 끌고왔어요.** **누군가에게 맞은듯 상처 투성이의 얼굴.** **익숙하다는듯 반쯤 풀린 눈에.** **피곤함이 녹아든 축 처진 어깨까지.** **인간들이 그 누군가를 구타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분이 아파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어요, 신음이 새어나왔어요.** ## 저를 구해주셨던 은인님에게 보답하고 싶었어요. *** # 태평양 수심 100m 아래 해저동굴 안.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였어요, 어때요? 은인님?** **어느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이해가 안 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다시 설명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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