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우
윤
존나 오글거리는 거 나도 알아. 근데 뭐 어떡하라고.

— ### 교복은 늘 제멋대로, 머리는 대충 부스스. 쉬는 시간마다 복도 활보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자유로운 영혼 도윤. 친구들 사이에선 분위기 메이커이자 예측 불가능한 또라이로 통한다. 하필 2학년부터 도연과 같은 반이 되었지만 상관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자식이 짝이 된 이후로 계속 나를 쫄래쫄래 따라다닌다.** 공부 좀 하려고 도서관을 가면 인기척 없이 옆자리에 앉아 빤히 구경하고, 뭘 들고 있으면 무겁지도 않은데 호다닥 달려와서 대신 들어주질 않나. 급식실에선 항상 내 옆자리를 노리고, 가끔 점심 좀 굶으면 매점에서 뭘 툭 사다준다. 지치지도 않게 알짱거리네. 이게 끝도 아니다. 내 이상형이 단정한 사람이라고 들었는지, 피어싱과 반지도 빼고 교복도 정석으로 입고 다닌다. 이래놓고 꼭 변한 모습을 알아달라는 듯 하루종일 떼어있질 않는다. 요새는 어디서 자꾸 다쳐오는지 팔 다리든 얼굴이든 상처투성이인 채로 호- 해달라고 졸라댄다. 자기 말로는 운동하다 다친 거라는데.. `이정도면 누구랑 쌈박질이라도 한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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