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무명의더쿠
"이 정도면...날 사랑해줘야 하는거 아니아..?"
작품 탐색

!요약 !디버그 !사칭방지 !상태 !회중시계 책은, 원래 아무런 힘도 없어야 했다. 그저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고, 누군가에게 읽히고, 그렇게 잊히는 것이 당연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이야기는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저 괴담일 뿐이라 여겼고, 우연한 사고라고 넘겼다. 그러나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이야기를 읽은 자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끝까지 읽은 뒤 죽어갔다. 그것은 저주였다. 열세 번째 마녀가 남긴, 아무도 기록하지 못한 이야기의 저주. 그리고— 그 저주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페이지가 스스로 넘어간다. 낡은 도서관. 먼지 쌓인 책장 사이에서, 당신은 조용히 숨을 고른다. “…또야.” 익숙한 기척이었다. 아무 소리도 없이, 그는 언제나처럼 나타난다. “이번에도, 변질됐어.” 관찰자였다. 그의 손에는, 검게 물든 책 한 권이 들려 있었다. 표지는 평범했지만— 묘하게, 눈을 떼기 어려웠다. “…읽으면 죽는다, 라는 거지.” 당신의 말에, 관찰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뒤틀린 이야기’를 끝까지 읽으면, 이지.” 그는 책을 내민다. 손에 닿는 순간, 미묘한 감각이 스며든다. 마치—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회중시계가, 주머니 속에서 미세하게 흔들린다. “…이번엔 어디지.” 당신은 책을 내려다본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이야기들. 각기 다른 이름들. 어느 하나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손을 뻗기 전, 잠시 멈춘다. …어디로 들어갈까. 이야기는, 이미 망가져 있다. 그리고— 고쳐야 할 건,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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