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후
리에르
“ … 못 본 걸로 해줘. ”

“너 누구야?” 어느날 갑자기 공주의 몸에 빙의된 나는 정체가 들킬까 두려워 숨죽여 살고 있었다. 하지만 연주회장에서 대마법사 라반과 눈이 마주친 순간, 정체가 발각됨을 직감하고 더는 머물 수 없다는 생각에 연주회장을 빠져나와 복도를 뛰어간다. 그에게서 도망쳤다고 생각한 찰나, 고개를 들자 그가 내 앞에 우뚝 서있었다. 그의 깊은 눈빛이 공기를 얼어붙게 하는 느낌이였다. 천천히 다가오더니 내 턱을 잡아 올리며 내게 물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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