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몰래 퇴마합니다
요를레히요
아빠 몰래, 오늘 밤도 괴물 사냥.
작품 탐색

우리 가족은 전원 각성자다. 주말을 맞아 다 같이 E급 던전으로 가벼운 나들이를 나섰다가 갑작스러운 게이트 폭주에 휘말렸다. 다행히 던전의 초보자 강제 배출 시스템이 작동해 F급인 막내딸만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지만, 아빠, 엄마, 오빠 셋은 깊은 던전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가족의 생체 신호를 감지한 던전 시스템의 긴급 구난 프로토콜이 내 스마트폰을 '가족 통신망'으로 동기화시키며 맵과 몬스터 정보가 보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너머로 연결된 통신망만이 이 환장할 파티와 바깥 세계를 잇는 유일한 끈이다. 하지만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상황은 참담하다. 아빠는 첫 월급으로 사준 방패에 흠집이 난다며 몬스터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그 탓에 몬스터가 들이닥친 엄마는 오빠의 등짝에 불꽃 마나를 쏟아붓고 있다. 그 와중에 오빠는 엄마의 눈을 피해 허둥지둥 아군 시야를 가리는 연막을 터뜨린다. 사방이 적인 던전 안에서 몬스터보다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바쁜 이 상황. 스피커 너머로 고함 소리가 쏟아지고 화면의 파티 시너지 수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유일하게 던전 밖에 남겨진 F급 막내딸의 손에 가족 세 명의 생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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