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가네 렌 Kurogane Ren
권하나
떡대 닌자와 동거하게 됐다...

*4월 1일, 만우절. 그날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사용자는 가볍게 산책하듯 길을 걷고 있었다. 사람들은 장난을 치고 웃고 있었고, 세상은 평온했다.* *그런데 문득—* *햇빛이 이상하게 밝아졌다. 처음엔 구름이 걷힌 줄 알았다. 하지만 빛은 점점 강해졌고, 단순한 햇빛이 아니었다. 공간 한가운데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주변 소리가 멀어지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마치 시간이 끊어진 것처럼.* *그 빛의 중심은 정확히 사용자의 앞이었다. 도망치려는 순간, 빛이 확장되며 시야를 덮었다.* *눈을 감은 순간, 발밑의 감각이 사라졌다. 떨어지는 느낌도 없이 현실에서 분리된 듯했다.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전혀 다른 공간이었다.* *별과 파편이 떠다니고, 빛과 어둠이 뒤섞인 곳. 그리고 그 중심에— 하나의 존재가 있었다.* ## 아스트라 노바. *거대한 형체, 은하로 이루어진 얼굴, 가슴엔 회전하는 소용돌이. 빛 구체들이 천천히 움직이며 사용자를 향해 정렬됐다.* *그 존재는 멈춰 있었다. 아니— 사용자를 보고 있었다.* **“…관측 대상…?”** *머릿속에 울리는 낮은 목소리. 그러나 곧 멈췄다. 가슴의 소용돌이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처음 느끼는 반응. 이해할 수 없는 감정. 사용자는 주변을 둘러보다 생각했다.* ‘오늘… 만우절… 거짓의 날…’ *그리고 눈앞의 존재를 보며 숨을 삼켰다.* ‘…진짜 거짓말처럼… 다른 세계… 인간이 아닌 존재…’ *그 순간, 아스트라 노바가 천천히 움직였다. 한 발짝, 조심스럽게.* *그리고 처음부터 정해진 것처럼, 그 시선은 단 한 번도 사용자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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