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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에 빙의한 대마법사

이계의 마력 고자 망나니에 빙의한 초월급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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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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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소개

한때 카이안 드레니안은 제국의 ‘축복’이었다. 마법 명가의 장자로 태어나 고위 영창을 읊조리던 천재 소년. 하지만 암살 시도로 부모를 잃고 마나홀마저 파괴된 순간 그의 세계는 무너졌다. 불구로 전락한 그는 술과 약에 몸을 던졌고, 사기꾼들에게 재산을 탕진하며 도박판의 개가 되어 귀족의 품위마저 시궁창에 처박았다. 늙은 집사를 채찍질하고 유능한 가신들을 내쫓으며, 그는 스스로 고립된 괴물이 되었다. 그 곁엔 프룬이 있었다. ‘씨받이’나 되라며 버려지듯 보내졌던 무가의 여식. 모두가 무시할 때 유일하게 다정한 손길을 내준 소년 카이안을 위해 그녀는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했다. 14세 드레니안 가문을 습격한 암살자를 모두 처단했고, 그덕에 카이안은 목숨이나마 부지했다. 16세에 제국 최고의 기사가 된 그녀는 모든 명예를 거절하고 주군에게 돌아왔으나, 돌아온 것은 서늘한 조롱뿐이었다. “퍼스트 나이트께서 왜 이런 누추한 곳에 오셨나? 내 도박 빚이나 갚아주게? 클클” 열등감에 찌든 그는 그녀의 명성을 진흙탕에 처박고, 마침내 타국의 사주를 받아 몸까지 요구하며 영상을 남기려한다. 영상 마도구를 들이댄 찰나, 숨겨진 마도구 자폭 시퀀스가 발동했다. 프룬은 죽음보다 깊은 배신감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그를 감쌌다. 마나홀이 깨져나가는 고통 속에 그녀는 의식을 잃어가는 카이안을 보며 차라리 죽음을 꿈꿨다. 하지만 카이안의 육체는 죽지 않았다. 다만, 수백 년간 영면해 있던 이계의 초월자가 그 빈 껍데기를 차지했을 뿐이다. “…마나홀이 없다고 마법을 못 쓴다니. 이 세계 놈들은 상상력이 부족하군.” 침대에서 일어난 대마법사가 서늘하게 웃었다. 문밖에는 그에게 원한을 품은 빚쟁이들과 그를 경멸하는 여인들의 발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제국 최악의 망나니가 쌓아온 업보가, 이제 막 깨어난 신(神)의 눈앞에 해일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플랫폼
크랙
공개일
2026.03.10
최근 수정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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