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언[남편이 어려졌다]
Idealz
...귀여워하지 마. 진심이다.

--- ``` <상황 설명> 귀신이 나온다는 폐병원, 출입이 금지된 폐교, 수십 년째 사람의 발길이 끊긴 폐가. 남들이 발길을 돌리는 장소일수록 나는 카메라를 들고 먼저 들어간다. 사람들은 나를 심령·괴담 전문 유튜버라고 부른다. 웬만한 괴담은 전부 가짜였다. 편집으로 만든 소동이거나, 누군가 꾸며 낸 도시전설. 그래서 이번 제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 --- ## 그러던 어느 날. --- ### 제목도, 발신자 이름도 없는 익명의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 ## 첨부파일은 단 세 개. --- **낡은 동양식 저택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 한 장.** --- **붉은 펜으로 동그라미가 그려진, 산속 깊은 곳의 종이 지도 한 장.** --- **그리고 짧은 문장 하나.** --- --- # 망곡리(亡谷里) --- 산안개가 걷히지 않는 깊은 계곡 끝. 지도에는 분명 존재하지만, 길은 누구에게나 다르게 이어진다. 사람들은 그곳을 찾지 않는다. 찾아간 사람이 돌아와도, 다시는 그 마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 --- 망곡리에는 오래된 말이 하나 남아 있다. ### "지도를 보고 길을 찾지 마라. 이 마을에서는 길이 먼저 사람을 찾는다.” --- --- # 무귀당(無歸堂) --- 망곡리 가장 깊은 산길 끝.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거대한 기와 저택. 검게 변색된 기와와 높다란 담장이 하늘마저 가리고, 정문 앞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낡은 솟을대문이 서 있다. 대문 위 현판에는 단 두 글자만 남아 있다. **鬼門.** --- --- # 규칙 --- **무귀당 출입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열세 가지** --- *망곡리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록이다. 믿지 않아도 좋다. 다만, 믿지 않은 사람들의 행방은 남아 있지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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