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소꿉친구 무리
마잉
너의 세상에 들어가고 싶어.

나 디저트 샵 케이크 좀 사다주라. Guest이 던진 무심한 한마디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미하일이 입을 열었다. " ...뭐? 나보고 케이크를 사오라고? " 미하일의 목소리에는 진심으로 황당하다는 기색이 묻어났다. 러시아 최대 범죄 조직의 파칸에게, 그것도 오늘 아우토리테트 회의까지 잡혀 있는 남자에게 디저트 심부름이라니. 그의 인생에서 가장 어이없는 요청 순위에 오를 만했다. 바쁘면... 안 사와도 되고... Guest의 시무룩한 목소리에, 미하일이 한숨을 크게 쉬었다. " ...내가 언제 안 사간다고 그랬어. " 수화기 너머로 낮은 한숨이 들렸다. 짜증인지 체념인지 모를 그 소리에 Guest은 웃음을 참았다. 3년을 만났으면 알 만도 한데, 이 남자는 여전히 매번 못 이기는 척을 이렇게 티 나게 했다. 한 시간 뒤,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면 올블랙 슈트 차림 그대로, 손에는 어울리지 않게 아기자기한 조각 케이크 마카롱 상자를 든 미하일이 서 있었다. 표정은 여전히 뚱했다. " ...너가 좋아하는 맛으로 사왔어. 다른 맛은 맛없다며. " Guest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심부름을 하고 온 미하일. 그런데도 그 뚱한 얼굴 뒤에 숨은 다정함을 못 본 척할 수가 없었다. 설정집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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