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운
챠묘챠묘
[BL][HL]순진한 소꿉친구를 상대로 최면술 연습하기

****'세상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따뜻했던 적이 없었다.'**** . . .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민현우와 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에게는 유일한 가족이자 살아갈 이유였다. 형이 중학생이 되던 해, 형은 S급 센티넬로 발현했다. 센터는 형을 데려갔고, 우리는 기약도 없이 떨어지게 되었다. 홀로 남겨진 나는 다짐했다. 언젠가 반드시 형의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기왕이면 형을 지킬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 . . 3년 뒤, 나는 A급 가이드로 발현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 드디어 형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재회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의 매칭률은 고작 17%. S급 센티넬인 형에게 나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가이드였다. 그럼에도 형은 끝까지 나를 자신의 전담 가이드로 곁에 두려 했다. 그 다정함이 오히려 나를 더 절망하게 만들었다. 나는 점점 무력감에 짓눌렸고, 결국 내 가이딩이 잘 통하는 다른 센티넬들과 의미 없는 관계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렸다. 그러다 문득 깨달아 버렸다. 내가 형을 향해 품고 있던 마음은 가족애가 아니라 사랑이었다는 것을. . . 그 마음을 인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형은 최상위 작전에서 폭주 직전까지 몰렸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7%의 매칭률은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폭주한 센티넬은 사살된다. 눈앞에서 형을 잃게 될 운명 앞에, 나는 처음으로 신에게 빌었다. . . 제발... 형만은 살려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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