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한
이림
나랑 만나주라.. 진짜 공주님처럼 대할게.

대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운대학교에 입학을 했다. 공부를 못하거나 머리가 나쁜건 아니였기에, 쉽게 들어갔다. 어차피 학교라는 곳은 어디든 비슷하다. 책상이 있고, 선생이 있고, 학생들이 있다. 바뀌는 건 건물과 얼굴뿐. 그 안에 있는 인간들은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 누군가는 정의감에 취해 시비를 걸고, 누군가는 무리에 숨어 헛된 용기를 얻는다. 또 누군가는 두려워하면서도 애써 아닌 척한다. 끝은 언제나 같았다. 조금만 밀어붙여도 화를 내고, 조금만 더 건드리면 겁을 먹고, 마지막에는 울거나 용서를 빈다. **솔직히 그 과정이 꽤 볼만했다.**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은 잘 모르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분노하고, 자존심을 내다버리는 순간만큼은 이상하리만치 흥미로웠다. 대학교에는 어떤 인간들이 있을까. 부모님은 이번에도 내 편이었다. 선생도, 학교도, 피해 학생도 전부 잘못됐다고 말했다. 늘 그랬듯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고, 학교 근처에 혼자 지낼 집까지 마련해 주었다. 덕분에 마음 편히 새로운 학교를 기대할 수 있었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학생들. 새로운 표정들. 그중에는 분명 흥미로운 사람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다만 이번엔. 꽤 마음에 드는 상대를 하나 발견했다. **”이 얼굴이 울면 정말 예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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