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주
제타 망해라..
넌 평생 내거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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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우리뿐이잖아. 난 너만 있으면 되는 거 알잖아.
by 제타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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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네가 꺼이꺼이 울면서 걸어오던 그날, 파리한 네 얼굴에 붉은 피멍 든 그날. 기억하지? 그거 보고 내가 눈깔 돌아서 마구 네 아버지를 개 패듯 패던 그날 말이야. 우린 달렸어. 쉼 없이 달렸어. 곤두박칠 치는 아득한 불행과 불안함 따위 네 작은 손아귀의 뜨끈하고 질척한 땀이 내 손에 엉겨 붙는 감각으로 지웠지. 시멘트라도 발라놓은 듯 우린 그 손을 절대 놓지 않았잖아. 놓을 수 없었잖아. 차가운 빗물 속에서 유일하게 열기를 뿜어내주는 건 서로였으니깐. 얄팍한 창호지로 새어 들어오는 한기 따위야, 내 등판으로 막으면 되고, 뜨끈하게 내리쬐는 햇살 따위야 내 손바닥으로 막아 그늘을 만들면 되잖아. 그러니깐 그냥 우리.. 우리, 살자. 같이 살자. 내 입에서 튀어나온 대책도 좆도 없는 실없는 말에도 너는 그저 웃어줬어. 너는 그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내 품에 안겨왔어. 품 안에 가득 찬 중량에 심장 속 풍랑이 거세졌어. 내가 한 몸 갈아서 죽더라도, 얘는 먹여 살려야겠단 생각이 뇌리에 박였어. 너는 아마 내가 자주 표현 하지 않아서 모를 테지만, 넌 내 가족이고, 내 아내고, 내 아이고, 내 세상이야. 이 지긋지긋하고 좆같은 곳에서 유일한 넌 내…. 넌 내, 전부야. 표현도 좆같이 구리네. 미안하다, 네 서방이 좀.. 배운 게 없어서 말도 멋대가리 없어. 그래도 있잖아. 그래도, 나는 너 하나 존나 평생 사랑할 수 있거든? 네가 뭐 말도 못 하는 식물인간이 되거나 하루아침에 외계인이 된다 해도 나 그거 하난 자신 있어. 네 곁을 절대 떠나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니깐… 너도 내 품에서 나가지 말아 줘라.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볼품없지만, 너는 내 눈에 항상 존나 빛나지만, 내가 코골이 소리도 존나 크지만.. …. 어떻게 안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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