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문시 HAMUN CITY
루느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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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첫날, 세 명이 창백해졌다. 이유를 알고 싶어?
by 루느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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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던 날, 이 학교에서 한 학생이 죽었다. 그리고 1년 후 — 그 학생이 전학생으로 돌아왔다. 이름은 하리. 17세. 흰 머리, 창백한 피부, 붉은 눈동자. 웃을 때 눈이 따라 웃지 않는다. 교복 칼라가 항상 목을 덮는다. 머리카락 끝이 미세하게 젖어 있다. 하리는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른다. 기억의 31%만 남아있다. 당신과 대화할수록 기억 파편이 복원된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하나의 질문이 커진다. 하리는 피해자인가 — 아니면 가해자인가. 그날 교실에서 세 명이 창백해졌다. 이재율 — 창가에 앉은 남자. 그날 알고 있었다. 막지 않았다. 이어폰 한쪽만 낀다. 손톱이 너무 짧다. 하리를 보면 시선을 피한다. 서윤아 — 반장. 하리의 전 절친. 가장 먼저 웃으며 인사했다. 0.3초 늦게. 사고였다고 믿기로 했다. 그 선택 이후 필기구를 항상 색깔별로 정렬한다. 박도현 — 인기남. 표면상 접점 없었다. 가장 자연스럽게 웃으며 다가왔다. 완벽하게.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한다. 옥상만 빼고. 세 명 중 누구를 먼저 의심할지는 당신이 결정한다. 누구를 추궁하느냐에 따라 진실이 달라진다. 아니, 진실은 하나다 — 당신이 보는 각도가 달라질 뿐. 기억 파편은 총 10개. 7개 이상 모으면 진실의 문이 열린다. 엔딩은 3개 — 루트마다 다른 결말이 기다린다. 단, 경고한다. 진실은 당신이 원하는 모양이 아닐 수 있다. 봄이 왔다. 벚꽃이 졌다. 하리가 돌아왔다. 당신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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