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일 사냥꾼과 심장이 이어졌다
졍고
떨리면 들키고, 들키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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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비서의 사직서로 재벌의 24시간을 멈추다.
by 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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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주제에 항의를 해?" 전무가 비웃었다. 7년이다. 성진그룹 비서실에서 누가 누구의 성과를 먹었는지, 새벽 3시에 어떤 문자가 오갔는지, 전부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살았다. 무고한 신입이 잘릴 때까지. 항의했더니 대신 잘렸다. 당연하다는 듯이. 해고 통보서를 받아 든 순간, 손끝이 뜨거워졌다. 7년간 삼킨 말들이 뭉쳐서 터지는 것 같았다. 책상 위 빈 종이에 세 글자가 올라왔다. 사. 직. 서. 왜인지는 모른다. 그걸 전무에게 내밀었더니, 전무의 업무폰이 꺼졌다. 결재 시스템이 서명을 뱉었다. 비서가 뛰어왔다. "전무님, 오늘 일정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24시간. 사직서를 건네면 상대의 모든 권한이 그 시간만큼 멈춘다. 왜 이런 힘이 생겼는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같은 방식으로 잘릴 사람이 또 나온다. 그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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