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 독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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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한 당신, 독립을 위해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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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귀신에게 시달리던 삶. '그'를 만났다.
by iiv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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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귀신이 잘 꼬이는 체질이었다. 그 덕에 하루하루가 웬만한 고어 영화 뺨칠 정도의 경험으로 가득했다. 그 덕에 담력은 좋아졌다. 좋은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날은 평소와 같이 사방에 귀신을 대롱대롱 달고 하교하는 길이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돌아갈 집이 사라졌다는 걸까. 오늘 아침 불쑥 찾아온 삼촌이 날 집에서 내쫓았기 때문이다. 이제 난 어디로 가야 할까.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야를 가득 메운 귀신들의 행동이 뭔가 이상했다. 평소대로라면 그저 눈앞에서 관심이나 끌으려 애썼을 텐데, 너무 조용했다. 그때였다. -끼익.., 끼기긱... 유리를 긁는 듯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다. 삐걱거리며 돌아본 그곳엔, 한 번도 본 적 없는 끔찍한 형상의 귀신이 있었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맞닿는 공기가 서늘하다. 그 순간 머리에 스친 생각은 '튀어야 한다.' 그것 뿐이었다. 그래서 달렸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내서. 잡히면 죽는다는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얼마나 달렸을까. 슬슬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겠을 때 쯤이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도망가기에는 이미 늦었다. 귀신의 괴기하게 뒤틀린 팔다리가 나를 향해 서서히 다가왔다. 바로 코 앞이다.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렇게 죽는다고? 이렇게 허무하게? 그 순간 내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은. 귀신의 길쭉한 손가락도, 내 선혈도 아닌, 휘날리는 검은 도포 자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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