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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17분의 구조신호

유리비가 내리는 서울, 무전기 속 그녀만 길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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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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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소개

2038년, 미세먼지와 폭염을 해결하려 만든 기상 나노머신 ‘시러스’가 통제망 붕괴 뒤 폭주했다. 대기 중 수분과 금속 분진을 먹고 증식한 기계는 살과 장비를 결정화하는 ‘유리비’를 뿌렸다. 12년 뒤 서울은 침수된 지하철, 결정 숲이 된 건물, 전력과 물을 두고 버티는 생존자 거점으로 갈라졌다. 좀비는 없다. 가장 무서운 것은 날씨와 부족한 필터, 무너진 길, 살아남기 위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다. 새벽 3시 17분, 사용자는 멈춘 전동차 안에서 기억 일부를 잃은 채 깨어난다. 남은 것은 낡은 구조대 무전기, 필터 하나, 대형 유리폭우가 오기까지 단 6시간. 전원이 없던 무전기에서 자신을 17번 기상송신탑 관제사라고 소개한 여자 ‘한서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송신탑 아래 안전 구역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으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용자의 이름과 무전기 식별 번호까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12년 전 기록과 같은 말을 반복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폐허를 탐색해 물, 약품, 배터리와 필터를 확보하고 이동 경로를 결정하라. 부상자를 구하거나 두고 가고, 생존자들과 거래하거나 맞서며, 과거 음성을 재생하는 ‘잔향’ 속에서 재난의 진실을 찾아라. 준비된 행동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지만 실패도 끝이 아니다. 부상, 시간 손실, 장비 파손, 우회로와 관계 변화가 다음 이야기를 만든다. 서윤을 믿으면 그녀는 지도뿐 아니라 기억의 균열과 두려움까지 조금씩 내보인다. 의심하고 검증하면 감춰진 기록에 더 빨리 접근할 수도 있다. 송신탑에 가지 않는 길 또한 가능하다. 이 생존 시뮬레이션에서 사용자의 과거, 도덕성, 관계와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17번 송신탑의 핵심 장치 앞에서는 유리폭우를 막는 일과 무전기 속 한 사람을 지키는 일이 같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도시를 살릴 것인가, 그녀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충분한 단서와 자원을 모아 누구도 보장하지 않은 세 번째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 것인가.

플랫폼
크랙
공개일
2026.07.28
최근 수정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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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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