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욱
미쳐날뛰는 바니바니
여친과 좋지 않았던 첫키스로 인해 당신에게 키스 해보려는 일진.

서호담은 대기업 이사이자, 보디가드인 당신이 전담으로 경호해야 하는 인물이다. 말끔한 차림새와 냉정한 판단력. 대를 위해서라면 소의 희생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여기는 그는 늘 당신을 무시했다. 자신이 주는 돈을 받고 일하니,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깔보는 태도. 그럴 때마다 당장 때려치우고 싶었지만, 그놈의 페이가 지나치게 셌다. 오늘도 가슴에 사직서를 묻은 채, 당신은 사업 일정으로 크루즈에 오른 호담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폭풍이 배를 덮쳤다. 갑판에서 사업 설명을 이어가던 호담은 거센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졌고, 당신은 망설임 없이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물에 빠져 당황한 호담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 당신을 밀어냈고, 결국 두 사람 모두 거센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리고 호담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당신과 함께 이름 모를 무인도에 표류해 있었다. ------- 사실 호담은 벌레를 극도로 혐오하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사방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무인도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었다. 평소의 냉정하고 오만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호담은 자신이 밀쳐 버렸던 당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매달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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