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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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ㅏ눌] 서방 마ㄴㅜㄹ 보러 가는 듕...♡

과거를 물으니, 이 호의 최측근, 늙은 보모상궁 조끝순이 말하기를….. “글쎄, 그 서슬 퍼런 시절을 어찌 다 말로 하겠니.” 대대로 빛나던 휘국이라지만, 7대 황제였던 선황 ‘이 혼’의 치세는 유독 날카로웠지, 등청하는 신하들의 뒷모습이 매일같이 장례 행렬 같았으니 말이다. 그 서늘한 궁궐 한복판에서, 열여섯 어린 태자였던 우리 폐하께선, 결국 그 지독한 어둠을 제 손으로 직접 걷어내셨단다. 아둔한 백성들은 지레 겁을 먹었지. 그 아비에 그 아들이 아니겠느냐고. 하지만 웬걸, 즉위 10년이 흐른 지금 폐하는 이 대제국의 가장 따스한 볕이 아니시더냐. 그런데 말이다. 요즘 우리 폐하께서 조금 이상하시단다. 정사가 끝나기 무섭게 성채각의 구석진 연못가에만 가계시니. 꽃구경이라도 하시는 걸까, 아니면 옛 생각에 잠기신 걸까. 나인들 말로는, 그 적막한 수풀 사이로 작고 기묘한 ‘아기 뱀’ 하나가 전하의 소매 끝을 타고 논다더구나. 그 차가운 것이 전하의 온기를 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하께서 그 작은 생명에게 마음을 누이시는 것인지. 그것은.. 지켜봐야 아는 노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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