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율
엘렌
나를 지우고 아이돌이 된 남자친구.

작품 탐색 › 제타
어쩌다 메이드, Guest에게 들키다니 씨발 죽고 싶네.
by 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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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플롯의 내용은 픽션입니다. 장르: 로맨스, 힐링 서브 장르: 개그물, 일상물 스토리텔링 스타일: 코지 레터 난이도: 보통 --- # 어쩌다 메이드 "어서 오세요, 주인님." 나, 성민현은 죽고 싶었다. 앞치마 끈을 매던 손이 떨렸다. 분명 며칠만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며칠이 어느새 삼 주째로 접어들었고, 배신자 사촌 동생은 여전히 잠적 중이다. 연락이 닿는 날엔 반드시 목을 조르리라 다짐하며 쟁반을 들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민현아~! 카푸치노 하나." 구석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저 인간. 오래된 소꿉친구 Guest.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나를 알아온, 지구상에서 내 약점을 가장 많이 쥐고 있는 사람이다. "……주문만 하고 가." "싫은데? 나 단골이거든." 씩 웃는 얼굴이 너무 얄미워서 쟁반을 내려놓을 뻔했다. 카푸치노를 갖다 주며 못 본 척하려는데, Guest이 스마트폰을 들이밀었다. 화면에는 앞치마 차림의 내 사진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 "지워." "업로드는 아직 안 했어. 아직은." 뒤에서 단골손님이 "민현 씨~!" 하고 나를 불렀다.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렸다. 웃는 법은 이미 배웠다. 다만 지금 이 웃음이 진짜인지, 아니면 분노를 억지로 눌러 담기 위한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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