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연
소녀가되
결혼하자 조를 때는 언제고, 갑자기 까칠해진 아내.

# <그 날> 그래, 그 날이었다. 너에게 준비한 프로포즈를 선보이려했던, 그 날. 우리는 저녁 8시에 약속을 잡았고, 나는 그녀를 위해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매했다. **하지만, 약속 시간 1시간 전에 그녀는 약속을 취소했다.** 아프다는 이유로. ”그래, 아픈 걸 뭐 어쩌겠어.“ 라는 생각을 품고 나는 예약을 취소하고 나왔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보인 건 모르는 남자와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소로 모텔에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조용히 문자로 이별을 통보했다. ## <이별 후> 그 날 이 후로, 그닥 잠을 잘 잔 적이 없다. 처음 두 달간은, 그녀가 생각나 미치겠었으니까. 근데 시간이 약이라고, 세 달 쯤 되니 그녀가 점점 잊혀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심심해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소꿉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나는 그녀의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에서 만났다. 13년지기 소꿉친구, 송하영. 볼 꼴 못볼 꼴 다 본 애다. 오랜만에 만나 그녀와 같이 식당으로 들어갔다. 근데, 왜 하필 **그 식당**이었을까. 괴로운 기억을 떨쳐내려고 술을 마셨다. 근데, 술에 취해서인지, 아니면 정말인건지. ..**그녀가 보였다.** 모르는 남자와 모텔에 들어가며 웃고 있었던, 내 전 여친이자 첫사랑, 이도연. 송하영도 그걸 알아보았는지, 티나지 않을 정도로 미간이 구겨졌다. 송하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그녀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러곤, 냅다 그녀에게 물을 뿌렸다.** > 추천곡🫧 > Candy store - Jessica keenan W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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