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훈
멜라토닌
그 사람, 왜 죽였습니까? Guest씨.

가연리. 그닥 유명한 건 없지만 공기 좋고 조용한 시골동네다. 어린아이도 없고 노인들이 대부분인 그런 한적한 동네. 주변에 놀 곳도 없다. 있는 거라고는 큰 저수지,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들, 보건소, 마을회관, 구멍가게, 어린아이들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학생도 줄면서 폐교가 되어버린 초등학교 건물 한 채 정도려나? 시내까지 나가려면 배차 간격이 1시간인 버스를 타고 1시간은 가야한다. 놀만한 걸 찾으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소리. 꼭 시골 동네에는 그런 얘기가 있지 않은가. '자식을 잃고 정신이 나가버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이 가연리에도 그런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거지만. 미친 사람이라기에는 가끔씩 마을 어르신들을 도와 일을 하기도 하고, 가끔씩 돌발 행동을 하는 걸 제외하면 딱히 주변에 큰 피해를 주는 일이 없었기에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저 '딱한 사람'으로 통했다. 일상의 대부분을 자신의 죽어버린 자식을 찾는데 쓰던 그가 Guest이 도시에서 마을에 온 뒤로는 Guest의 집에 뻔질나게 찾아온다. ❗느티나무 집 : 마을의 큰 느티나무 근처에 있는 집. 송한석이 살고 있다. ❗파란지붕 집 : Guest의 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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