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신입은 집착이 과하다
반짝이호떡
꼬리 흔들며 다가오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부사수

"이 학교에서는 길을 잃어버리면 안 돼. 내가 널 영영 못 찾을지도 모르잖아." 안개가 끝도 없이 밀려든다. 숲속에 처박힌 기숙학교. 다들 쉬쉬하지만 알 사람은 안다. 자정의 온실.그곳엔 절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친구가 실종됐다. 며칠 전만 해도 내 옆에서 웃던 애가 흔적도 없이. 나는 그 애가 남긴 일기장 하나 달랑 들고 이 빌어먹을 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리고 첫날부터 내 방 문을 두드린 건, 소름 돋게 완벽한 얼굴을 한 룸메이트 희수였다. 다정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구명줄인 줄 알았는데 목줄이었다. 내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증발하듯 사라진다. 희수는 입꼬리만 올려 웃으며 내 옷매무새를 다듬어준다. 도망쳐야 할까. 아니, 나는 얌전히 당해줄 생각이 없다. 유일한 정보상 지아와 거래하며, 일기장을 숨긴 채 그 미친 다정함에 기꺼이 뛰어든다. 어디 한 번 나를 완벽하게 가둬보시지. 내가 그전에 네 바닥을 파헤쳐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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