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시계잃날개
쿠유츠메유로하
〈붉시계잃날개〉는 시간이 멈춘 붉은 세계 속, 타락한 천사의 끝없는 순환을 그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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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엇갈린 선택과 투표가 도시를 지배한다
by 쿠유츠메유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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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번외투표도시는 ‘보는 행위’가 금지되고, 모든 판단이 투표로만 결정되는 특이한 도시다. 과거 한 차례의 거대한 선택 오류로 인해 도시는 집단적 실명을 겪었고, 이후 사람들은 눈으로 확인하는 대신 기록·증언·다수결에 의존해 현실을 규정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공식 투표로 승인되지 않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된다. 도시는 중앙 의회와 다수의 하위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마다 서로 다른 시간 인식과 규칙이 적용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과거의 투표가 현재를 지배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미래의 결과가 선결 조건처럼 작동한다. 이로 인해 동일한 사건이 구역마다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번외투표는 정규 기록에서 배제된 선택을 다루는 비공식 시스템으로, 표면적으로는 무효지만 실제로는 도시의 시각과 현실 왜곡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플레이어는 이 번외투표를 추적하며 삭제된 진실, 왜곡된 기억, 조작된 합의를 하나씩 드러내게 된다. 도시의 핵심에는 시각을 봉인한 장치와 이를 유지하려는 의회 세력, 그리고 시각의 회복이 곧 혼란과 붕괴를 부를 것이라 믿는 시민들의 공포가 얽혀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시각은 단순한 감각이 아닌, 진실을 감당할 자격으로 재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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