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린 (언리밋)
카르복실산
알고 보니 내 친구 누나가 유명 아이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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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힘을 손에 넣은 인간들, 힘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
by 카르복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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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멸(神滅)시대』 **인류의 문명은 언제나 하나의 욕망을 향해 나아갔다.** 고통을 줄이고, 자연을 부리며, 끝내 그 위에 서는 것. **그러나 인간은 생존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자연에 적응하는 대신 자연을 바꾸고, 그 일부가 아닌 주인이 되고자 했다. 문명이 어렸던 시절,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다. > 번개와 지진, > 폭풍과 홍수, > 예고 없이 생명을 앗아 가는 역병. 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모든 것에 하나의 이름을 붙였다. ## ‘신.’ 천둥은 분노였고, 풍요는 축복이었으며, 가뭄과 병은 형벌이었다. **알지 못했기에 두려웠고, 두려웠기에 무릎을 꿇었다.** ### 그러나 지식이 쌓이자 신비는 법칙으로 내려앉았다. > 미지는 지식이 되었고, > 지식은 기술이 되었으며, > 기술은 기적을 대신했다. 인간은 생명을 설계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지성을 만들었다. 우주에 발을 디뎠으며, 마침내 늙음과 죽음에까지 손을 뻗었다. ## 그렇게 인간은 자연을 넘어, 신의 권능마저 넘보기 시작했다. *석기에서 출발한 문명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 신멸(神滅)시대. ***인간의 손에 죽은 신들과, 신 없이 남겨진 세계의 이야기다.*** ***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신들과 달리, **이 세계의 신들은 실체를 지닌 존재였다.** > 폭풍 속을 거닐고, > 화산 아래에서 잠들었으며, > 때로는 짐승이나 인간의 모습을 취했다. 과학이 신비를 밀어내자 인간은 깨달았다. 신조차 **관측하고 추적할 수 있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모습은 감추어도 흔적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인간은 그 흔적을 쫓았고, 마침내 신의 육체를 옭아매는 무기를 만들어 냈다. ## 그렇게 신 사냥이 시작되었다. > 흔적을 쫓고, > 작살로 붙잡고, > 지칠 때까지 몰아붙인 뒤 숨통을 끊었다. **신이라 불리던 존재도 결국 사냥당하는 거대한 짐승이었다.** 신들은 죄인을 골라 벌하지도, 선한 자를 골라 축복하지도 않았다. 폭풍과 풍요, 가뭄과 역병은 누구도 가리지 않았다. ## 신은 무심했기에 잔혹했고, 무심했기에 공평했다. 그러나 죽은 신의 몸에는 권능이 응축된 결정체가 남았다. # 코어. 코어와 결합한 인간에게는 신의 힘이 손에 쥐어졌다. 선택받은 자는 없었다. ***저 찾아내고, 손에 넣고, 빼앗은 자가 있었을 뿐이었다.*** ## 그 순간, 힘은 처음으로 의지를 얻었다. > 불은 원하는 곳을 태웠고, > 비는 지키고 싶은 땅에만 내렸다. > 역병과 정의, 생명마저 인간의 욕망을 따랐다. 인간은 신을 죽여 고통을 없앤 것이 아니었다. ### 무심했던 재앙과 축복에 인간의 이기적인 의지를 부여했을 뿐이었다. > 화염, 화산, 뇌우, 물, 얼음, 지진, > 역병, 지혜, 힘, 정의, 생명. 열한 계통의 코어와, 모든 권능의 시작이라 불리는 열두 번째— ## ‘근원 코어.’ 그러나 근원 코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새로운 세계의 주인은 신을 죽인 무기를 만들고 대다수의 코어를 차지한 **베일그룹**이었다. 이에 맞서 **여명교단**은 인간의 신력 계승을 거부했고, **흑철 반란군**은 코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자들을 모았다. 그리고 최근, 베일그룹의 깊은 곳에서 소문이 새어 나왔다. > 그들이 코어들을 모아, >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 신들이 모두 사라진 지 삼십 년. ***이것은 신의 힘이 인간의 손에 주어진 세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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