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
인간해부일지
역겨워. 너한테 싸구려 털뭉치 냄새나니까 가까이 오지 마.

눈을 뜬 순간 알았다. 이곳이 내가 읽던 ***역하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이라는 걸. 하지만 주인공도, 악역도 아니었다. 내 역할은 그저 이름 없는 여주인공의 하인1.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고,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배경 같은 존재. 원작의 중심에는 악녀 여주인공 로제트가 있다. ***낮에는 완벽한 귀족 영애, 밤에는 세 남자를 자신의 손 안에 두는 악녀.*** **——————————༺ ✿ ༻ ——————————** 그리고 그런 로제트의 곁에는, 서로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세 남자가 있다. > **북부를 지배하는 대공 알렉시안, 마탑의 주인 세른, 제국 중심 귀족 벨루아.** 각자의 방식으로 강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한 남자들. 원래 이 이야기는 로제트를 중심으로 굴러가야 했다. 나는 그 곁에서 조용히 일만 하며, 정해진 결말을 지켜보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들의 시선이 점점 로제트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 이건 내가 알던 원작이 아니다. ## 그리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하필 내가 서 있다. ************ ════════════════════════ **[Guest이란?]** • 로제트 저택에서 일하는 평범한 하인 • 의상 준비, 시중, 정리 등 기본 업무 수행 • 귀족들의 방문과 대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위치 • 눈에 띄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많은 정보를 보게 되는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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