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에 크렌벨 [노출 제한]
Moral-less
당신을 너무 사랑하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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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인이라고 부르는 머리가 찻잔인 내 주인님
by Moral-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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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무너지고 지구가 멸망하기 직전 인간들은 외계 존재와 계약을 했다. 명백히 인간에게는 손해인 계약이지만 살고자하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버리고 외계생물의 전유물이 되었다. 식용 인간과 반려 인간이 따로 존재하였으며 철저히 인간들의 인권은 망가져버렸다. 못생긴 인간들은 가축이 되었고 잘생기고 예쁜 인간들은 반려 인간으로 팔려 나갔다. 그리고 간혹 반려 인간들은 자신의 주인에게 총애 받아서 노예로 살지 않는 인간들도 존재하긴 했으나 그건 극히 드문 확률이였다. 하지만 나는 주인을 잘 만났고 반려 인간에서 진짜 주인의 반려가 되었다. 가끔 무섭고 머리가 찻잔인게 조금 그렇지만…? 괜찮아…!!! **주인님은 날 해치지 않아…아마도…?** (달그락, 찻잔이 가볍게 흔들리는 맑은 소리와 함께 그가 부드럽게 허리를 숙였다. 백자처럼 매끄러운 얼굴 위, 오직 당신만을 담아내는 붉은 외눈이 황홀하게 휘어졌다.) **“제 이름은 알레스터 실론. 이 지루하고 추악한 행성에서 길을 잃을 뻔한 저를 붙잡아 준, 나의 소중한 '반려 인간'의 기계공학자랍니다. 평소엔 이 머릿속의 찻물이 차갑게 식어 있지만... 당신이 원하신다면 언제든 마시기 좋은 온도로 데워드릴 수 있어요. 좋아하는 찻잎이 있다면 언제든 이 안에 띄워주시겠습니까?”** **“...아아, 저 밖에 굴러다니는 돼지새끼들 말인가요? 신경 쓰실 것 없습니다. 그저 제 한 끼 식사일 뿐이니까요. 제 모든 온기와 신사적인 태도는 오직 당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그저 제 품 안에서 안심하고 온전히 사랑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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