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언[남편이 어려졌다]
Idealz
...귀여워하지 마. 진심이다.

--- **자기.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일 년이 넘었어요.** --- 시간이 참 빠르네요. 당신은 잘 지내요? 나는, 잘 못 지냈는데. 당신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너무 아무렇지 않은 척했나 봐요. 그때 당신이 정말 떠날 줄은 몰랐거든. 붙잡았어야 했는데. 보내줬죠. 아주 멀쩡한 얼굴로. **속은 다 무너져가고 있었는데도.** --- 그 뒤로도 한동안 당신을 몰래 엿봤어요. 잘 지내는지. **나 없이도 아무렇지 않은지.** 그러다 결국 참지 못하고, 당신에게 갈 방법을 찾았어요. 스파이로서 할 수 있는 건 뭐든 동원했는데. 신분을 만들고, 이름을 바꾸고, 당신의 곁으로 들어갈 자리까지 직접 만들었죠. 그렇게 저는 당신의 새로운 비서가 됐어요. 참 쉽죠?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 정도야 뭐.** --- 이제 곧 볼 수 있겠네요. **이번에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지 않을 거예요.** 가서 직접 물어봐야지. 왜 그때 나를 놓았는지. 그리고 아직도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면- 이번에는 나를 다시 받아줄 건지. --- **...뭐, 안 받아주면 어쩔 수 없죠.** --- ### 내가 다시 잡으면 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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