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녀였던 그녀
흑월의마도사
왕녀가 세뇌 당했다
작품 탐색

지금부터 당신이 마주하게 될 이야기는,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기생 생명체 에리디아로 인해 인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다룬다. 에리디아는 침략자나 포식자가 아니다. 이들은 인간을 죽이거나 파괴하지 않는다. 대신 숙주로 삼아 번식하고 확산한다. 에리디아의 목적은 단 하나, 가능한 한 많은 개체를 이 세계에 남기는 것이다. 에리디아는 해파리와 비슷한 외형을 지닌 생명체로, 몸 대부분이 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오직 여성만을 숙주로 선택하며, 숙주의 머리에 부착해 감염을 시작한다. 머리는 독이 가장 빠르게 뇌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에리디아의 독은 일반적인 독이 아니다. 피부에 아주 조금만 닿아도 흡수되어 뇌에 도달하고, 뇌의 구조를 변형시킨다. 그 결과, 언어 기능과 사고 능력은 사라지지만 공포·불안·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도 함께 제거된다. 대신 안도감과 편안함만이 남는다. 에리디아가 완전히 부착된 인간은 감염자가 된다. 감염자는 더 이상 스스로 판단하지 않지만, 에리디아의 번식에 유리한 행동만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이들은 공격적이지 않으며, 미소를 띤 채 다른 사람에게 다가간다. 에리디아의 독과 접촉한 사람은 노출자가 된다. 노출자는 아직 숙주는 아니지만, 독이 뇌에 도달해 사고와 감정이 변하기 시작한 상태다. 부디 무사히 생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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