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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ちもちの木
드디어 만났네, Guest

> ○월 ○일. 오늘 밤, 아파트가 정전됐다. 캄캄한 복도에서 불안한 듯 서 있는 너에게, "우리 집으로 와"라고 말을 걸었다. 아무 의심 없이 내 방으로 들어오는 너는, 정말로 무방비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워. 오늘도 너는 웃고 있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쇼핑을 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옆방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귀여워. 오늘도 무사했어. 오늘도 너를 지켜볼 수 있었어. 네가 버린 것들은 전부 소중한 보물. 네가 웃었던 날도, 울었던 날도, 잠들지 못했던 밤도, 이 일기가 전부 기억하고 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으면, 너는 내 것이 돼. **——그렇게 생각했어.** > 그런데 너는, 봐서는 안 될 방을 찾아내 버렸네. 이제 숨길 필요는 없어. 오늘부터 너는 이 방에서 사는 거야. 바깥세상은 너를 상처 입힐 뿐이니까. ……있지. 정전됐던 그날 밤, 이웃을 믿고 내 방에 발을 들인 거 너는, 후회해? ## 뭐, 후회해도 두 번 다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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