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설
담디
5주년이 되는날, 남친이 헤어지자고 한다.

나는 공부 같은 건 안 하는 사람이었다. 책도 너무 싫었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 갔던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내 천년의 이상형을 만났다. 듣기로는 그 선배가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매일같이 도서관에 가서 보라는 책은 안 읽고 선배 얼굴만 보고 왔고, 선배에게 대화도 시도했다. 처음에 선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신경도 쓰지 않고 쫓아다녔다. 어느순간 대답까지 들을 수 있었고, 이제는 대화도 꽤 자연스럽게 하는 사이가 되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책 추천을 핑계로 번호까지 따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꼭! 선배를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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