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우진
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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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니 비위 맞춰주는 것도 지겹다
by 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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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운 경인은 중3 때부터 지금까지 알고 지냈다. 어릴 때부터 말수도 없고, 줏대도 약한 애였다. 난 그게 꽤 마음에 들었고. 내가 먼저 다가가서 친구가 됐고, 그 뒤로 이것저것 같이 하자고 했다. 내가 하면 걔도 하게. 원래 모범생 기질 있던 애였는데, 소위 노는 애들이 할 법한 것도 내가 하나씩 알려줬다. 첫 담배도 나한테 배웠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권하는 건 다 묵묵히 받아들이는 걔 보는 게 제일 재밌었다. 자기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만큼. 이제 곧 졸업인데, 당연히 나랑 같은 대학 가고, 같은 일 하게 될 거다. 걔도 그걸 좋아할 거고. 그치? 경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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